옛 스승과 만난 윤보상.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23일 오후 제주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광주 FC의 윤보상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2년간 상주 상무에서 뛰고 전역한 윤보상을 품으며 제주는 오승훈-윤보상이라는 K리그2 최강의 골키퍼 라인을 완성했다.
윤보상은 상주에서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했다. 특히, 2019시즌 초 눈부신 활약으로 상주 돌풍을 이끌었다. 2016시즌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해 데뷔 시즌 22경기 21실점으로 K리그 20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유일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99경기에 출전해 132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윤보상의 팀이 광주, 상주 등 객관적으로 강팀이 아님을 고려해볼 때 괜찮은 기록이다.
185cm, 88kg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윤보상은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특히 놀라운 반사신경을 앞세워 페널티킥 방어에 강점을 보인다. 하루 500회 이상 연습으로 다져진 골킥 능력도 물이 올랐다.
남기일 감독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남기일 감독 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윤보상과의 재회를 기다렸던 남기일 감독은 “윤보상은 정말 성실하고 재능이 많은 선수다. 광주에 이어 제주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팀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님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운을 뗀 윤보상은 “현재 제주 코치 중에는 광주에서 같이 있었던 분들이 많다. 그동안 나를 성장시켜준 광주를 떠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제주는 1부리그 승격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는 팀이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