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더 필요한 미나미노. 사진=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24일 새벽 5시(한국 시각) 리버풀은 울버햄튼 윈더러스 원정을 떠났다. 미나미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출전 기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를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미나미노는 경기에서 번뜩이지는 못했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부지런히 공간을 누볐지만, 날카롭지 못했다. 아직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하며 겉도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록으로 봤을 때는 준수했다.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41번의 터치를 시도했다. 패스 29번 중 27번을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하며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슈팅을 1회 시도했지만, 수비한테 막혔다. 드리블 2회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기록을 맹신할 수는 없지만, 수치상 드러나는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아쉬웠다. 팀을 옮긴 지 1달이 채 되지 않았고, 오스트리아 리그와 프리미어리그의 수준 차이, 적응력 등을 고려하면 미나미노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리버풀은 27일 새벽 2시(한국 시각) 슈루즈버리와 FA컵을 치른다. 약팀인 만큼 로테이션 가동이 유력하다. 미나미노는 이때 다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