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이천의 한 식당에서 식당에서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싸움 당사자를 말리긴커녕 목격자를 거칠게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유뷰트 썸타임즈 동영상 캡처
1월 19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이천의 한 식당에서 싸움이 일어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CCTV를 보면, 여러 목격자에게 진술을 듣던 남성 경찰관 한 명은 갑자기 여성 목격자 목덜미를 붙잡아 땅바닥에 내리꽂는다. 바닥에 엎드린 여성의 위에 올라타 여성의 상체를 수차례 들었다가 바닥에 내려치기까지 한다. 해당 경찰관은 여성이 꼼작하지 못하자 팔을 등 뒤로 가져와 수갑을 채운다.
피해자 A 씨의 일행이 “뭐 하는 거냐”고 항의하자 옆에 있던 다른 경찰관은 “공무집행 방해다”라며 일행을 막아선다. 애초 싸움의 당사자들은 식당 밖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이 상황을 구경하고 있기도 했다.
또 다른 목격자가 “이 사람이 무슨 죄가 있어서 수갑을 채우는 거냐. 싸운 사람은 따로 있는데, 한마디 했다고 이래도 되는 거냐”고 다시 항의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이를 들은 체하지 않는다.
경찰관에게 제압을 당한 피해자 A 씨는 “경찰이 왔길래 사고 조사하나 보다 했는데, (진술을) 전혀 안 들었다”며 “(진술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길래 좀 벗어달라고 마스크를 조금 벗겨드렸다. 보란 듯이 다시 마스크를 쓰더라. 다시 뽕하고 벗겨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수갑을 채우려면 그냥 채워야지 왜 나를 앞뒤로 잡아 흔드느냐. (해당 경찰관이)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 공무집행방해 한 적 없다. 일생상활을 할 수가 없다. 눈만 뜨면 생각나고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기도 이천의 지구대에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경찰관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여성이 술에 취해 계속 비아냥거리고 (마스크를 벗길 때) 코를 할퀴는 등 경찰관 몸에 손을 댔다. 경찰관은 감기에 걸린 상태였다”며 “(물리력 행사에 대해서) 우리는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