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리가 공식 페이스북
발렌시아 CF(이하 발렌시아)가 26일 자정(한국시각)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라리가 21라운드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에 2-0 승리를 거뒀다.
바르샤는 경기 초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발렌시아의 역습 한방이 분위기를 뒤바꿔놨다. 전반 10분, 돌파를 시도하는 가야를 피케가 무리한 태클로 넘어트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발렌시아는 키커로 나선 막시 고메스가 실축하며 귀중한 선취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이 페널티킥을 기점으로 발렌시아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페란 토레스의 크로스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피케가 자책골을 넣을 뻔했다. 테어 슈터겐이 이번에도 팀을 구해냈다. 전반 29분엔 막시 고메스와 가메이로의 연속 슈팅이 나왔다. 고메스의 슈팅은 골대에 맞았고, 가메이로의 슈팅은 슈터겐에게 막혔다. 31분엔 코클랭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바르샤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메시의 두 차례 프리킥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득점 찬스가 없었다. 메시의 두 번의 프리킥도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발렌시아가 주도하던 전반 43분,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역습이 나왔다. 움티티가 파울로 저지하려 했지만, 발렌시아의 공격은 우측에서 이어졌다. 그러나 주심이 어드벤티지가 아니라 움티티의 파울을 선언하며 발렌시아의 공격이 끊겼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발렌시아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바르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맞았다. 메시와 이대일 패스 후 안수 파티가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발렌시아는 후반 3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가야의 크로스를 바르샤의 수비진이 걷어냈다. 막시 고메스는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고메스의 슈팅은 알바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발렌시아는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 초반 앞서 나가는 데 성공했다.
바르샤의 세티엔 감독은 비달을 투입하며 변화를 뒀다. 비달의 투입은 바르샤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바르샤가 다시 흐름을 가져온 가운데, 메시가 슈팅 숫자를 늘리며 동점 골을 노렸다. 그러나 발렌시아의 집중력 있는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르샤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발렌시아는 후반 32분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페란 토레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반대편의 막시 고메스에게 패스했다. 고메스는 완벽한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두 골까지 벌렸다. 막시 고메스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두 골 모두에 관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바르샤는 마지막까지 발렌시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발렌시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