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 사진=대한축구협회
26일 저녁 9시 30분(한국 시각)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은 확정했다. 이제 이 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2016년에 거둔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14년에 첫 대회가 열려서 비교적 역사는 짧지만, ‘아시아의 호랑이’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한국은 평소와 똑같은 자세로 경기를 준비해 우승컵을 들고 귀국하겠다는 각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4강에서 꺾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대회에서 1실점만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강점이다. 단판인 토너먼트는 단단한 수비가 중요하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를 뚫어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철저한 로테이션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결승전에서도 일부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가동될 확률이 높다. 최전방은 조규성이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 부지런한 전방 압박과 공간 침투가 장점인 조규성이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생긴 공간을 2선 선수들이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2선 조합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토너먼트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이동경은 김학범 감독이 조커 자원으로 쏠쏠히 활용 중이다. 그렇다면, 공격형 미드필더에 정승원을 선발로 기용해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지치게 한 후 이동경이 투입될 공산이 크다. 윙 포워드는 현재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대원-이동준 콤비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3선은 원두재를 중심으로 맹성웅, 김진규, 김동현의 경쟁이다.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경기에 휴식을 취했고, 원두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맹성웅 출전이 유력하다.
골키퍼와 센터백은 송범근, 이상민, 정태욱이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풀백은 지난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김진야가 왼쪽을, 오른쪽은 이유현이 유력하다.
한편, 한국은 26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