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에 미국은 자국민 대피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FP 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6일 미 국무부가 우한시 거주 자국민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메일의 내용은 오는 28일 중국 우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전세기를 준비한다는 것이었다. 우한에 거주중인 미국인들을 태울 전세기다.
다만 영사관 직원과 가족 등의 탑승이 우선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우한 거주 미국인을 모두 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영사관 직원 등 정부 관계자가 아닌 민간인은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협조 중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우한 주재 영사관 직원들을 우한서 철수해 귀국시키길 원한다고 요청했다”면서 “중국은 국제 관례와 중국 방역 규정에 따라 안배하고 필요한 협조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또한 자국민의 복귀를 검토중이다. 홍콩 통신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프랑스 영사관이 우한 거주 프랑스인을 버스를 이용해 창사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자동체 회사 푸조 시트로엥 그룹은 성명을 내며 우한 근무 직원과 가족 등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