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복귀 움직임을 보인다며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전 비서실장과의 1990년대 나눈 추억을 회상하며 “정계은퇴 약속한 그가 이를 뒤집으려 한다.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피 정치인이 2019년 11월 갑자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며 “제도권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결정을 두고 억측도 나오고 있으나 어느 경우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은 늘 좋은 것이다. 그 결정을 비아냥거릴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진 교수는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에서 다시 그를 부르는 모양이다. 본인도 나갈 생각이 있다”면서 “국민들 앞에서 한 그 공적인 약속을 불과 두 달만에 뒤집으려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유명한 대사대로 국민 알기를 아예 ‘개, 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다. 가벼이 여겨선 안된다”고 말했다. “임종석 씨는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무게를 알 것이라 믿는다. 그 발언 온 국민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