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관련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의 매출이 2019년 12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설 연휴 동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편의점의 마스크와 감기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GF리테일
일반적으로 편의점 마스크의 경우 겨울철 미세먼지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그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CU는 설명했다.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다. CU에서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42.5%나 상승했다. 그 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