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이 28일 목포시가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확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전라남도 목포시(시장 김종식)가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확정되면서 세계수준 관광지 도약을 위한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의 관광 브랜드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목포시, 전주시, 강릉시, 안동시를 대한민국 지역관광 거점도시로 28일 확정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정치와 문화 등에서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 관광객 방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류열풍이 아시아권을 넘어 대중문화의 본고장 미국과 유럽을 강타하면서 한국을 알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통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를 보면 지난 2011년 980여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 1,000만 명에 근접한 후 그 다음해인 2012년 1,114여만 명으로 1,000만을 돌파했고, 지난 2016년에는 1,724여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333여만 명으로 급속히 감소 후 지난해인 2019년에는 다시 1,459여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는 등 10여 년 가까이 1,000만이 넘는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도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우리 국민 중 1,269여만 명이 해외로 나갔으며 그 후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의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6년에는 2,238여만 명을 기록했고, 지난 2018년 2,870여만 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해인 2019년에는 2,428여만 명의 우리 국민이 해외로 관광을 떠나 국내로 유입 관광객 대비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가 오히려 많아 관광수지도 지난 10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목포시는 이런 점에 착안 해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을 목포로 유치해 한해 1,0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라는 큰 틀을 기획하고, 이 중 외국인 관광객도 50만 이상 목포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목포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혼이 담긴 목포진 등 역사적 유물 그리고 유달산과 갓바위, 삼학도를 주축으로 하는 세계 글로벌관광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포시가 심혈을 기울인 것이 바로 목포를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의 선정 노력이었다. 목포시는 관계 공무원을 중심으로 목포가 대한민국 4댄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고, 김종식 시장 또한 정계와 중앙행정부서를 오가며 목포시가 서남권의 대표적 관광지로써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 결국 목포시를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확정 받는 성과를 얻었다.
목포시의 이번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선정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과 수도권 치중을 지방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에 힘입어 목포시와 목포시 인근 시·군의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확정으로 목포시는 중앙정부로부터 향후 5년간 5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도비와 시비 500억 원을 합해 1,000억 원을 투입 목포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목포시는 이번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선정으로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국가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에 이어 관광산업 육성까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관광ㆍ수산식품ㆍ신재생 에너지로 설정한 3대 미래 전략사업 육성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목포시는 근대 역사문화자원 등 지역의 차별화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목포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광주를 포함, 서남해안권 9개 시·군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레트로 퓨처, 로맨틱 관광도시’를 조성하여 목포를 대한민국 서남해안권의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세부적인 계획을 살펴보면 100년의 역사와 스토리를 간직한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세계적인 도보여행의 메카로 만들고 맛의 도시 목포의 명성에 걸맞게 국제 슬로푸드 페스티벌, 목포 9미(味) 글로컬라이제이션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맛의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분에서는 국내 최장으로 펼쳤던 목포 가을 페스티벌 등 기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세계 재즈페스티벌 등 새로운 체류형 문화예술 축제를 연중 개최하여 대한민국 최초 예향의 도시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문화의 글로벌화다 .
이와 함께 세계 최초 부유식 바다분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여 수상무대를 설치하고, 바다 분수 쇼와 문화예술 공연, 해상 불꽃 쇼를 융합한 국내 최초의 복합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대한민국 대표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국민가수 故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삼학도는 사계절 꽃이 피는 어린이친화형 테마정원으로 조성하고, 관광 유람선, 낭만포차 등 시 자체 사업 연계하여 인접한 섬과 연계한 아일랜드 포트투어 등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관광거점도시 선정은 정말 어려운 벽이었음에도 우리는 첫 단계부터 목포가 가진 강점을 논리적으로 부각하여 치열하게 설득해 나갔다”며 “힘든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목포만의 발전 잠재력과 다양한 유·무형의 관광자원과 확장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다. 응원해 주신 목포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 박지원 국회의원님 등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이번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 도시 선정은 목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근대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자산과 콘텐츠와 더불어 맛의 도시, 예향의 도시, 슬로시티 등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자원으로 평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이 가능하고, 목포 인근 시·군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확장성과 사통팔달의 교통접근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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