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로 떠난 에릭센. 사진=인터밀란 공식 홈페이지
28일 세리에 A 인터 밀란은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을 발표했다. 에릭센이 팀을 떠나며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에릭센의 D-E-S-K 라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에릭센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토트넘 중원의 핵심이었다. 2010년 네덜란드 명문 AFC 아약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163경기 32골 65도움을 기록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트넘에서 만개했다. 305경기 69골 8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가치가 오른 에릭센은 토트넘에 주급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철저한 주급 체계를 고수하며 에릭센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에릭센 역시 더 큰 팀으로 이적을 열망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희망했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에릭센에게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결국 대부분의 팀이 에릭센 영입에 관심을 끊었다.
이적에 실패한 에릭센의 경기력은 떨어졌다. 토트넘 팬들도 에릭센을 보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반년 뒤 에릭센을 공짜로 보내줘야 하는 위기에 놓인 토트넘은 인테르에 에릭센을 넘겼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이적료는 대략 2,000만 유로(한화 약 260억 원), 연봉은 약 750만 유로(한화 약 97억 원) 정도다. 토트넘 시절보다 연봉은 50% 가까이 올랐다.
한편, 인테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에릭센, 애슐리 영 등 선수 보강에 착실히 나서며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