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대비를 위한 긴급회의’ 모습. (사진제공=안산시)
앞서 안산시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신종 및 해외유입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긴급 대비·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보건소, 고려대 안산병원과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28일, 고려대 안산병원 등 관내 의료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대비를 위한 긴급회의’에서 윤화섭 시장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윤화섭 시장은 “가능한 자원을 모두 활용해 국가적 재난에 해당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안산시는 공항과 가깝고 많은 중국인 거주하는 특성이 있어 중국에서 시작된 감염병에 특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안산시는 윤화섭 시장을 통제관으로, 상록수보건소장을 비상대책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운영해 대비태세를 일원화하는 등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많은 환자가 찾을 수 있는 고려대 안산병원과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에 중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안산시가 보유한 통역관과 경비인력 등 협력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병원 외에도 원곡동 다문화거리와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시외버스터미널 등 많은 외국인이 몰리는 장소를 중심으로 열감지기를 설치해 발열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산시는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 행동 수칙과 대응법,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법 등을 담은 안내문을 시 전역에 게시하고, 가두방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안산시에 거주하는 8만7천여 명의 외국인 주민 가운데 중국 동포 및 중국인이 60%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원곡동 다문화거리 등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대책을 강화하는 등 사전에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감염원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다만 중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에는 확진자가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검사 중 15명, 격리해제 97명)으로 파악됐다. 또한,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4572명(사망 10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일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7일부터 3단계인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과 관련한 문의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외에도 상록수보건소 또는 단원보건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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