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김원이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목포시 출신 시도의원들(김원히 사무실 제공)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일부 시·도의원들이 4·15 총선 예비후보 중 김원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본선을 앞두고 같은 식구끼리 편 가르기를 하는 모습으로 비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30일 오전 김원히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당 현직 시·도의원 6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원이 예비후보는 23년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민주개혁세력의 적자로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맞서 싸워온 가장 민주당다운, 가장 선명한 개혁노선을 가진 진짜 민주당 후보”라며 지지 선언을 했다.
그러나 이들 두고 경쟁 후보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일부 당원들은 “적이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같은 편끼리 편 가르기를 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지지 선언에 대한 불편을 드러냈다.
현재 목포 총선을 향해 뛰는 민주당 예비후보는 김원이, 김한창, 우기종, 배종호 예비후보 4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예비후보들이 지지율에서 확실한 차이를 벌리지 못한 채 근소한 차로 서로 다투는 형세라 어느 때보다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전이 치러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일부 환경단체가 이명박 정부 때 통계청장을 역임한 우기종 예비후보가 ‘4대강 사업 찬동 A급 인사’라는 성명을 내고 우기종 예비후보 검증과정을 똑똑히 지켜볼 거라는 입장문에 대해서도 우기종 예비후보 측은 이것은 특정 세력이 우기종 예비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책략이라 반발하며 “유력 후보에 대한 음해성 비난에 불과, 성명서 내용에 대한 명백한 증거 제시 요구. 증빙하지 못하면 사과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대처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처럼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에서 같은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중립 내지 속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닌 특정 후보를 드러내놓고 지지하는 것은 민주당이 추후 본선을 뛸 후보가 정해졌을 시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상대 후보 측은 “시·도의원들 개개인 스스로가 독립적인 정치인이라 자신과 맞는 정치인은 지지하고 응원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본선을 앞두고 적이 코앞인 상황에서 드러내놓고 서로 편 가르기처럼 보이는 (시·도의원) 지지선언은 후보 결정 후에도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자제해야만 우리 민주당이 목포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김원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시·도의원은 조옥현, 최선국 도의원과 이형완, 김근재, 박 용, 김수미 시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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