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왼쪽), 앙헬 디 마리아 등으로 구성된 2008년 올림픽 당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당대 최강 전력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2008년 아르헨티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지금까지도 최고로 꼽히는 스타들로 꾸렸다. 당시 이미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던 리오넬 메시도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 마리아, 에세키엘 라베치, 디에고 부오나노테 등으로 공격진이 구성됐다. 미드필드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후안 리켈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함께 에베르 바네가, 페르난도 가고 등이 자리했다. 수비에도 에세키엘 가라이, 페데리코 파지오, 파블로 사발레타 등이 자리했다. 이들 모두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빅클럽을 거쳤거나 현재 뛰고 있다. 당시 결승전에 선발로 나선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도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소속돼 있다.
스타 군단 아르헨티나는 당연한 듯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경기에서 11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이들의 강력함은 대회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너무 손쉽게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다. 4강에서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와일드카드로 나선 브라질이 이들에 맞섰지만 0-3 참패로 무릎을 꿇었다.
베이징올림픽은 역대 최고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메시의 유일한 ‘국가대표 우승 경력’을 만든 대회다. 당시 5경기에서 2골 3도움으로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탠 메시는 이후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나선 모든 대회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138경기에서 70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월드컵 준우승 1회, 코파아메리카 준우승 3회에 그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