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맨유가 공방 끝에 울버햄튼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서 뒤쳐졌다.
최근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결정한 가운데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이적생’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선발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호기롭게 경기에 나선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기 초반 2개의 유효슈팅을 연거푸 쏟아내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라울 히메네스와 아다마 트라오레를 주축으로한 울버햄튼의 속공을 효율적으로 저지하지 못하면서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전 역시 맨유의 공격을 이끈 것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프리킥 찬스 외에도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공격자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함께 중원에 나선 페레이라의 잦은 실수로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브루노 패르난데스는 번뜩이는 활약으로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종료시간이 다가서자 양 팀은 매서운 공격을 주고 받으며 장군멍군으로 치열하게 맞섰다. 특히 맨유는 교체투입된 그린우드는 물론 해리 맥과이어와 디오고 달롯까지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
이날 무승부는 양 팀 모두에게 만족할 수 없는 경기 결과였다. 리그 4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첼시가 앞서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승점 동률을 기록하고 맨유와 울버햄튼에게 이번 경기는 첼시를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오히려 양 팀은 같은 날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나란히 순위권에서 멀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았다.
다음시즌 챔스 진출을 목표하고 있는 맨유에게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13경기 뿐이다. 첼시와의 승점차가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추격의 기회를 놓쳤고 셰필드라는 새로운 경쟁작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게다가 3경기째 잠잠한 득점포가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맨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이적생은 물론 부상 복귀자들의 맹활약이 맨유의 리그 후반기 반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돈 객원기자 rlagudehs9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