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사진)이 2월 3일 총선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 사진=일요신문DB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마지막 회의를 열고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대변인이 회의 시작 약 1시간 전 자신의 SNS에 불출마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김 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김 전 대변인은 이해찬 당 대표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며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2일에는 자신의 부동산 투기 관련 검증을 당에 냈고, 부동산 매각차익보다 80만 원 많은 3억 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며 구체적 기부액과 기부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얼마 안 가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은 당이 부동산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굳히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상가주택 건물에 투자했다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며 지난해 3월 사퇴했다. 그는 같은 해 12월 해당 건물을 매각하고 차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군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은 김 전 대변인이 공개한 3일 입장 전문.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보았습니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합니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월3일 김의겸 올림 |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