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2월 4일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 데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들이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21대 국회 총선거에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주인공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 돼도 주인공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 세대들이 주인공이 돼야 하는 공간이다. 저는 그 젊은이들의 서포터,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긋지긋한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 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 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우리에게는 선거밖에 없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앞장서서 저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19대 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됐다. 2016년 새누리당(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선출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 탈당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