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 환자는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17번째 확진자 동선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자료. 사진=안승남 구리시장 블로그 캡처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신종 코로나 17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SNS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째 환자는 지난 1월 18∼24일 업무 관련 세마나 참석차 싱가포르에 다녀온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이 남성은 1월 24일 귀국 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온 뒤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 발열 등이 있어 구리시에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진찰받았으나 검사 결과 단순 발열이었다.
이 남성은 같은 달 27일 택시로 시내 의원에 한차례 더 방문해 진찰받았다. 이후 인근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은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9일에는 토스트 가게와 마트 등을 도보로 방문했다.
발열 증상이 사라지지 않자 이 남성은 2월 3일 시내 또 다른 의원을 찾아 진찰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서울 광진구에서 볼일을 본 뒤 음식점 1곳과 편의점 1곳을 들렸으며, 95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집에 온 남성은 이날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다음 날인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았고, 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서 양성판정을 통보받아 고양에 있는 명지병원에 곧바로 격리됐다.
구리시는 이 남성의 동선을 확인한 즉시 시내 의원 2곳을 폐쇄했으며, 종합병원 응급실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재난안전 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