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탈당했다. 사진= 박은숙 기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선거 혁명을 만들어주신 국민들과 저를 당선시켜주셨던 관악구민들께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그 대의를 잘 가꾸어나가지 못했고 이제 바른미래당으로는 되살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합당 주역들이 분란의 축이 되었고 결국 당을 이리저리 찢어버렸다”라며 “당 대표는 비상한 전환점을 만드는 대신 파국의 인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라고 성토했다. 이는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또, “힘을 합치고 당을 바로 세우려는 시도들은 무력했고, 저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하다”며 “특히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선거혁명을 만들어주신 국민들과 저를 당선시켜주셨던 관악구민들께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국 그 대의를 잘 가꾸어나가지 못했고 이제 바른미래당으로는 되살릴 수 없게 되었다”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지역의 당원들께 설명드린 후 곧바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험난한 길일지라도, 낡은 정치판을 바꾸고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정치적 시대교체를 이루는 일에 무소속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며 “이 길로 사죄드리고 소임을 감당하고자 하며, 정치적 유불리를 좇아 이리저리 곁눈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의 탈당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탈당했다. 오는 6일에는 호남계인 김관영 의원이 탈당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