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식 지산그룹 회장은 IMF 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50대 청각장애인으로 사업에 도전해 대한민국 대표 물류중심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사진=지산그룹 제공
지산그룹은 △산업·물류단지 개발 △토목, 건축설계 △시공, 감리 △물류시설 임대 및 운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중견기업이다. 특히 지산그룹은 2020년 본격적인 대형 물류센터의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 시작이 바로 경기도 용인시에 자리한 ‘남사물류센터’다.
올 2월 준공 예정인 ‘남사물류센터’는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완장리 산102외 자리에 연면적 25만 2357m²(약 7만 6338평)에 대지면적 10만 4862m²(약 3만 1721평), 건축면적 4만 1570m²(1만 2575평)에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5개 층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창고시설이다.
복층 창고임에도 불구하고 전 층 차량 접안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491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주차 면수는 약 1000대에 달한다. 아울러 층고 10m에, 기둥 간격 16m로 적재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공간배치와 동선을 최적화해 4만 8180m²(약 1만 4600평)의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사물류센터’는 △첨단 중앙 제어실 △대용량 최신 냉동 시스템 △전기실 대용량 자가 발전기 △자가 개폐식 도어 시스템 △복도 및 작업장 쿨링 시스템 등 첨단관리 체계를 도입해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작업 효율성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21년 준공 예정인 ‘용인물류터미널’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봉리 602번지 일원에 연면적 43만 5705m²(약 13만 1801평), 대지면적 19만 9910m²(약 6만 474평), 건축면적 11만 2352m²(3만 3987평)에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7개층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진천피씨공장, 안성 일죽물류센터, 여주 대신물류센터, 이천 호법물류센터 등을 운영 중이며, 화성 장안물류단지, 안성 지산물류단지, 이천 마장물류센터 등은 개발 중이다.
한주식 지산그룹 회장. 한주식 회장의 ‘지산그룹’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지산그룹 제공
“경기도 1호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기업의 성공은 개인의 성취가 아닌 사회의 자산”
이처럼 사업을 확장·발전하는 것과 함께 지산그룹은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9년 IMF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을 시작한 이후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은 기업의 성장과 함께 나눔과 배려도 키워오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인 기부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아너 소사이어티’에 일가족 4명이 모두 가입하며, 경기도 1호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라는 영광된 칭호를 얻었다.
또한 “기업의 가장 큰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신념 아래 사업장이 있는 곳마다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한주식 회장은 2017년 ‘지역사회 발전 유공 표창’(경기도지사), 2017년 ‘소방의날 유공 표창’(경기도지사), 2017년 ‘지역사회 발전 감사장’(여주시장), 2019 ‘충북도지사 표창’, 2019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9년 ‘육군참모총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러한 나눔과 배려의 경영은 한주식 회장이 어린 시절 생사를 넘나들었던 힘겨운 기억에서 시작된다. 한주식 회장은 어린 시절 장티푸스를 앓아 죽을 고비를 넘기며, 청력을 잃었다. 꿈 많은 청년 시절 장애는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때로는 좌절하게 한다. 하지만 좌절과 고난이 그의 삶 전체를 지배하지는 못한다. 그는 사업이 커져가고 발전되는 것이 결코 혼자만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게는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 크게는 지역사회와 나아가 국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장애를 딛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우리 사회에 자신이 이룬 성과의 성과를 나누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늘 긍정적인 생각 속에서 살아간다.
그는 말한다. “항상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으면 안 될 일이 없죠. 저는 가질 만큼, 쓸 만큼의 부를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루었습니다. 기업이 번 돈은 결국 지역경제, 국민경제로 흘러들어가는 순환구조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근로자, 지역사회가 협심하여 함께 살기 좋은 나라를 이루어가길 바랍니다.”
나눔과 배려의 기업 지산그룹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