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인천은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면밀하게 여러 부분을 검토했다. 먼저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 리스트를 추린 다음 인천의 축구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도 풍부한 지도자 경험이 있는지를 살폈다. 최종적으로는 기존의 선수단, 코칭스태프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결국 신중한 판단 끝에 인천은 임완섭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하게 됐다.
이로써 인천은 유상철 명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35일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임완섭 신임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다음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하게 된다.
연령별 대표팀(U-17, U-19)을 거친 엘리트 출신인 임완섭 감독은 지난 1992년 국민은행 축구단에서 ‘원클럽 맨’으로 활약했다. 임 감독은 은퇴 후 모교인 한양공고 코치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서울 한양중 코치와 남양주시민축구단(K4리그) 감독을 거친 뒤 지난 2011년 대전시티즌(현 하나대전시티즌) 코치로 부임하며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유상철 명예 감독을 보좌하며 가교 역할을 했다.
이후 안산무궁화축구단(2013~2015), 경남FC(2017)에서 각각 수석 코치직을 수행한 임완섭 감독은 2018년 후반기에 안산 감독으로 부임, 이듬해 안산의 매서운 돌풍을 이끌면서 리그 5위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당시 안산은 임완섭 감독 특유의 견고한 수비 전술 덕분에 리그 최소 실점 2위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어떻게든 결과를 내는 축구 스타일 역시 팬들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임완섭 감독은 “훌륭한 경기장과 멋진 팬들이 있는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며 “빠르게 팀을 가다듬어 인천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완섭 감독은 오는 3월 1일 일요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라운드 상주상무와의 2020시즌 개막전 홈경기서 인천 홈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김형돈 객원기자 rlagudehs9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