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기도당이 10일 민주당 소속 경기도 시·군의장 해외연수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정의당 경기도당이 10일 민주당 소속 경기도 시·군의장 해외연수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성명서에서 “민주당 소속 경기도 시·군의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비상 방역태세를 갖추던 시기인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국외연수를 다녀왔다고 한다.”면서, “온 나라가 비상 방역 태세를 갖추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군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국외연수를 다녀왔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시군의장들을 엄중 문책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민주당 소속 경기도 시·군의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비상 방역태세를 갖추던 시기인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국외연수를 다녀왔다고 한다.
온 나라가 비상 방역 태세를 갖추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군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국외연수를 다녀왔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더구나 이들은 출국 일주일 전 당의 ‘연찬회, 국외연수 자제’ 공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출국길에 올랐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국내로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온 나라가 노력할 때, 이를 뒤로한 채 연수에 나선 이들의 작태는, 평소 시민의 생명과 안위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짐작 가능케 한다.
이러고도 과연 이들이 시민의 대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한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당의 자제 요청에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외유성 국외연수를 강행한 소속 지방의회 의장 12명에 대해 책임을 물어 의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고 엄중 문책하라!
또한 자당 소속 지방의회 의장 10여 명이 국외연수를 강행하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지금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국민께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2018년 12월 예천군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국외연수 추태로 지방의회와 지방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거대 양당은 대체 어디까지 지방정치의 위신을 떨어뜨릴 셈인가? 또 무슨 낯으로 국외 연수를 통해 의정 역량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동료 의원들과 의정활동을 함께 해나갈 것인가?
정의당 경기도당은 엄격한 책임 추궁을 통해 지방의회와 지방정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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