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KCGI, 반도건설 주주 연합이 최근 대한항공 및 한진칼 이사회 발표 내용에 대해 7일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지난 6일,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7일에는 한진칼이 칼호텔네트워크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의 이사회 규정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조현아 전 부사장의 주주 연합은 “이번 각 이사회의 결의 내용은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송현동 부지 매각은 이미 KCGI의 요구에 따라 2019년 2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포함되었던 것인데 이를 마치 새로운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주주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룹의 주력인 항공 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세부 방안이 전혀 없어 실행 의지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들게 만든다”며 “호텔 및 레저사업 구조 개편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없이 모호한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 연합은 또 “현 이사회가 특정 대주주를 위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최악의 재무구조와 천문학적 적자를 탈피하고 주주와 임직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진정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