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 내 초중고 32개교가 문을 닫는다. 사진은 휴업 명령 대상 학교.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송파·강남·양천·영등포구 4개 지역의 유치원 및 초중고 32개교에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휴업하라고 7일 명령했다. 서울시교육청은 “4개 지역은 확진자가 인접한 곳에 거주하거나 인근에 근무지가 있는 지역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예방 차원에서 휴교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청 명령에 따라 휴업한 서울지역 학교는 74곳으로 늘었다. 교육청은 2일 전인 5일에도 중랑구와 성북구 학교 42곳에 6∼13일 휴업을 명령했다. 교육청은 현재 확진자 동선에서 1km 범위 내 해당하는 학교를 위험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휴업 명령을 내리고 있다.
교육청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또는 능동감시대상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원에도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각 학교에 수업일수 단축도 허용했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를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으로 보고 수업일수 단축을 허용한 데 따른 조처다. 초중등교육법령에 정해진 초중고 수업일수는 최소 190일(유치원은 최소 180일)이며 천재지변이 발생한 때 등에 학교장이 10%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
교육청은 외부인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내 전체 학교의 체육관과 운동장, 교실 등 시설 사용 허가도 방학 중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내주기로 했다. 학기가 시작한 학교에는 학교시설 사용허가를 금지하고 이미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 및 연기시키기로 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