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의 수·출입 차질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도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0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방문, 기업들의 고충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이철우 지사가 포항의료원을 방문해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이날 먼저 구미시 산동면에 위치한 ㈜영호엔지니어링을 찾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구미시장, 지역 도의원, 기업체 대표이사 등 관계자도 함께 했다. 영호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업체로 지난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는 지역의 수출 우수기업이다. 중국내에 많은 현장을 가지고 있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사업추진에 곤란을 겪고 있다. 시스템 산업의 특성상 엔지니어들의 중국왕래가 많으나, 중국내에서의 외부 유입자에 대한 이동제한과 출장자들의 불안감이 더해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업체측은 중국 내 원활한 사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도 차원에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함께 힘써주기를 건의했다.
이어 이 지사는 방역마스크 제조업체인 문경의 ㈜디엠개발을 방문했다. 디엠개발은 방역마스크(브랜드 ‘휴안청’) 전문업체로 밀려드는 주문에 직원들이 12시간 교대근무로 일하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업체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철야작업을 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인력 충원 등 회사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지사는 “청년일자리 사업을 통한 인력충원 지원 등을 적극 검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지난 6일 포항의료원을 방문해 방역체계를 점검하는 등 2월에 예정된 대부분의 대내외 일정을 최소하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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