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비상경영을 넘어선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이석주 대표는 12일 본인을 포함한 임원진이 30% 이상의 임금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 제도도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항공업계는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는 항공 여행 수요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항공 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2019년 매출 1조 3840억 원, 영업손실 32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341억 원에 달한다. 또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겹쳐 1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이석주 대표는 “해결 시점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 위기를 극복해 냈을 때 더 나은 근무환경으로 꼭 보답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