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으로 할리우드에서도 엄청난 제안이 밀려들 것으로 보이지만 봉준호 감독은 이미 진행 중인 2편의 프로젝트를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정훈 기자
하나는 한국어 영화로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공포스러운 상황을 그린다. 공포영화로 단정 짓기엔 모호해 이번 영화 장르 역시 ‘그냥 봉준호’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영어 영화로 2016년 런던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고만 밝혔다.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촬영하게 될 예정이다.
당장 준비 중인 차기작 프로젝트는 이 두 가지지만 언젠가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그가 영화계 초년병 시절 친구들에게 밝힌 포부 때문이다. 그의 한 대학친구는 ‘월간 참여사회’에 기고한 글에서 “그의 5·18 프로젝트가 언제쯤 현실화될 것인지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구상하는 ‘1980년 5월’이 동시대인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강한 울림을 만들어 내리라는 점을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