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본명은 헬렌 루스 반 윙클. 이 할머니가 이렇게 인기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팡팡 튀는 매력과 세대를 뛰어넘는 세련되면서도 별난 패션 감각, 그리고 자신감에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할머니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오오티디(오늘의 패션) 사진을 보면 과연 90대 할머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세련됐다. 짧은 반바지는 기본이요, 화려한 색상의 원피스에 수영복까지 가리는 의상이 없다.
할머니가 이렇게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데는 증손주의 도움이 컸다. 유명해지기 전까지 할머니는 켄터키주 와코에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작은 농장을 운영하면서 증손주들을 돌보거나, 정원을 가꾸거나,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가는 등 별다를 것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증손녀가 반바지에 화려한 색으로 염색한 티셔츠를 입은 할머니의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을 새로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첫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팔로어 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인기에 힘입어 얼마 전에는 ‘1928년부터 당신의 남자를 훔치고 있다’는 독특한 이름의 뷰티 컬렉션을 세포라에 론칭하면서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