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볶음면으로 만든 이 케이크는 모양은 분명 케이크가 맞지만, 맛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케이크가 아니다. 달콤하기보다 오히려 짭쪼름하고 고소하다. 흔히 케이크 하면 떠오르는 폭신한 스펀지빵이나 달콤한 생크림, 토핑 대신 라면 위에 커리, 미트볼, 닭고기, 갑오징어, 코코넛밀크, 른당(인도네시아 대표음식) 등을 얹었기 때문이다.
‘토트 아우’ 베이커리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어윈은 라면 케이크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싸주던 도시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도시락통에 볶음라면을 꽉꽉 눌러담아서 마치 케이크 모양이 되곤 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라면 케이크는 결혼식이나 생일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4~17개의 라면으로 만드는 중간 크기의 케이크는 보통 8~10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