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FC 제공
앞서 국내에서 열린 1차 동계훈련에서 체력강화에 집중했던 광주는 이번 2차 동계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옥석을 가리는 데 집중했다.
박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기존 선수단과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함께 호흡하며 발을 맞췄다. 또 공격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옵션을 실험했다”며 1, 2차 동계훈련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키워드로 ‘세밀함’을 꼽았다.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실수를 줄이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의지였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했지만, 1부리그에선 다시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과 이후 공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신경을 썼다”며 “세밀함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박진섭 감독은 2020시즌 키 플레이어 선수로 임민혁과 엄원상을 지목했다.
임민혁과 엄원상은 1, 2차 동계훈련에서 가장 많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잘해줘야 하지만 임민혁과 엄원상의 역할이 크다.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민혁은 “올해는 특별히 더 힘든 것 같다. 구단 직원분께 살려달라고 한 적도 있다”면서도 “샤워할 때마다 운동을 제대로 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며 시즌 준비 모습을 전했다.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엄원상에게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출전으로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돼 휴식을 주려 했지만 괜찮다고 하더라. 하지만 피곤해하는 것 같아 휴식일을 부여하며 컨디션 조절을 해줬다”라며 엄원상의 강한 정신력을 추켜세웠다.
또한 “원상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의욕도 있고 자신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이 분명 있을 것이다. 프로 경기에서 기량을 보여주면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조언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 기대에 충족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서 광주만의 끈끈하고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2020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내밀었다.
김형돈 객원기자 rlagudehs9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