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700명 중 366명이 퇴소했다. 사진은 1월 31일 1차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우한 교민들이 버스를 타고 임시 생활시설로 향하는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아산에서 머물던 교민 193명과 진천에서 생활하던 173명이 15일 퇴소했다. 교민들은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구내방송으로 간단한 보건교육을 받은 뒤 오전 10시 7분쯤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버스 20대(아산 11대, 진천 9대)에 나눠 타고 거주지로 향했다.
불필요한 인적 접촉을 막고자 별도 환송식은 하지 않았다. 대신 정세균 국무총리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주민들이 인재개발원 앞에 나와 교민들을 환송했다.
아산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주민들이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정 총리는 “2주간 답답하고 불편했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며 “좋은 땅 후덕한 인심의 고장 ‘생거 진천’에서의 생활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퇴소한 교민들은 1월 31일 1차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들어온 뒤 아산과 진천에 분리돼 14일간 격리 생활을 했다.
16일에도 아산에 남은 교민 334명이 퇴소할 예정이다. 지난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온 교민 333명과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이 격리 생활을 마무리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