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앞줄 왼쪽 두 번째)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음압격리 병동을 둘러본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정세균 국무총리에서 ‘폐렴환자 전수조사’ 필요성을 제안했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번 전수조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재명 지사는 앞서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을 때 폐렴 입원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서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폐렴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의사들이 봤을 때 의심스러운 사람은 검사를 해주는 게 어떨까 한다”며 “우리가 몰랐던 루트로 확진이 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수조사 및 의사 판단을 거쳐 검사한다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의료기관 255곳의 입원환자 2만 1381명 중 폐렴환자는 873명(4.0%)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기도는 미확인·미응답 의료기관 45곳에 대해 폐렴 환자 파악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가 먼저 제안하고 시행 중인 폐렴환자 전수조사가 전국으로 확대돼 매우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도내 모든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꼼꼼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정부,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보건복지부는 전국 입원의료기관을 전수조사해 폐렴환자에게 메르스 검사를 수행했다. 당시 전국 폐렴환자 7468명 중 2000여명이 경기도에서 나왔으며, 도는 이를 바탕으로 검사 대상 인원과 예산 등을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는 정부의 검사 추진과 더불어 보다 면밀한 조사를 위해 민간전문가들이 포함된 경기도 코로나19 위기대응센터에서 이를 계속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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