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고성준 기자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華南)이공대학 샤오보타오(Botao Xiao) 교수 이름으로 지난 6일 온라인 사이트 ‘리서치 게이트’에 게시된 글이 논란이다. 샤오 교수는 게시물을 통해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우한바이러스연구소보다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질병 진원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샤오 교수는 화난수산시장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보다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에 훨씬 가깝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가 2017년과 2019년 실험용으로 박쥐를 대거 잡은 점을 강조했다. 잡아들인 박쥐 중에는 사스 바이러스를 가진 쥐터우박쥐도 포함돼 있었다. 샤오 교수는 당시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이 박쥐에게 물리고 박쥐 오줌이 몸에 묻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서 연구하고 버린 오염된 쓰레기가 바이러스의 온상이 됐을 거라고도 분석했다.
그간 중국의 실험실 바이러스 유출이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음모론이 유튜브를 통해 횡행했다. 샤오 교수의 게시물은 여기에 힘을 실어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다만 계정주가 실제 샤오 교수인지는 불명확하다. 또 게시글이 논문이라기엔 연구나 실체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주장에 불과해 허위정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