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낭만닥터 김사부2’ 캡처
17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 13회에는 절단기에 허벅지 부위가 절단된 노동자가 병원으로 실려왔다.
변우민(남도일)은 응급사황에도 1번 수술방을 내줄 수 없다는 병원장과 싸워 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환자가 수술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환자는 “말짱해진다는 보장 없이 그 비싼 수술을 하라구요? 아무리 산재처리 해도 개인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텐데 제가 벌어놓은 돈이 없다니까요”라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아내는 “안돼. 여보 이거 어떡해”라며 절규했다.
환자는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백번, 천번 조심하라 그랬잖아. 이걸 어떡해. 여보 우리 어떡해”라며 눈물만 흘렸다.
지켜보던 한석규는 “어머니 울기만 한다고 답 안 나옵니다. 환자분 빨리 수술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는 “회복은 무슨. 다시 붙여도 100% 회복 안 된대. 만약에 잘못되서 괴사라도 오면 다시 잘라내야 한다면서요. 그럼 또 수술해야 하는거고. 죄송한데 나 그런 수술 못해요. 어떻게 될 줄 모르는 수술에 몇 천만원 꼬라박을 자신도 없고”라고 말했다.
한석규는 “돈 때문에 다리를 포기하시겠다?”라고 말했다.
환자는 “어떡해요. 내 팔자가 이런 걸. 그냥 재수없다고 생각해야죠. 어쩔 수 없죠”라고 말했다.
이에 한석규는 “이것봐요. 지금 바깥에서 당신 아들 다 듣고 있어. 아버지로서 할 말이야? 돈이 없으면 다리도 포기하고 팔자 탓, 재수 탓이라고. 자포자기하는 그런 아버지 보고 뭘 배우겠냐”고 소리쳤다.
그런데 아들이 들어와 “우리 아빠 혼내지 마세요. 우리 아빠 지금 아프잖아요”라며 한석규를 뜯어말렸다.
한석규는 “아들이 당신보다 낫구만”이라고 말했다.
병원 식구들과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안효섭은 “우리는 환자의 어디까지를 치료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환자의 상처를 어디까지 들여다봐야 하는걸까”라며 혼잣말을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