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시는 30번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중구 용유도와 아라뱃길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이동경로에 대해 소독방역을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동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보받은 즉시 공항1터미널역, 용유도역, 워터파크역, 검암역, 계양역에 대해 자체 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2차 소독조치를 하도록 인천 중구, 계양구, 서구 보건소 등 관할기관에 통보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교통공사, (주)공항철도에도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하도록 통보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30번 환자는 지난 2월 10일 오전 10시경 서울 불광역에서 지인 2명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지인 2명과 합류해 총5명이 공항철도에 탑승해 공항1터미널에서 자기부상열차로 환승, 용유도역에서 하차했다.
용유 앞바다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도보로 워터파크역까지 이동해 자기부상열차로 공항1터미널역에 도착한 후 공항철도로 환승해 검암역에서 하차했다.
검암역에서 계양역까지 아라뱃길을 따라 2시간 가량 도보로 이동했으며,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탑승하고 서울로 귀가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박남춘 시장 주재로 코로나19 방역대책 역량 강화 및 점검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인천시는 최근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임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등에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추어 지속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군중이 모여 있는 장소는 손소독제를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대규모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일반 환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별도의 진료 공간 및 체계를 마련하고, 자가 격리를 위한 소방서와의 이송체계 구축 등 선별진료소의 기능 확대로 보건소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입국한 중국유학생 관리를 위해 대학과 보건소간 핫라인을 구축해 입국학생 모니터링, 증상발생시 대응 등 능동관리를 시행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수급 위기를 대비해 헌혈독려 및 홍보로 혈액수급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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