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을 꺾은 셀트리온은 플레이오프에서 Kixx와 맞붙는다. 검토실에서의 셀트리온 선수단. 사진=한국기원
2월 5일 4위와 5위가 겨룬 와일드카드결정전 2차전이 시작됐다. 포스코케미칼은 1경기에서 3 대 0, 2경기에서 3 대 1 승리로 홈앤쇼핑을 완파했다.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셀트리온. 7일 열린 3차전 1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이 3 대 0으로 승리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셀트리온은 2경기부터 전력을 다해 싸웠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대국은 밤 9시까지 이어졌다. 최종 5국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대접전. 결국 3 대 2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셀트리온이었다. 5지명 이원도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5시간 15분 동안 파란만장한 내용으로 사투를 벌여 박건호를 꺾고 팀 승리를 끌어당겼다. 이원도의 애칭 ‘원도풀’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기세 오른 셀트리온은 3경기에서 이원도-이호승-신진서 라인으로 3 대 0 승리. 1경기를 스코어를 그대로 되갚아주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ixx의 김영환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한국물가정보에 두 번 패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가서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사진=박주성 제공
이후 세계대회 일정으로 3주 동안 휴식기간이 있었다. 2월 10일부터 LG배 결승 3번기. 17일 시작할 예정되었던 농심신라면배 3차전과 24일 열릴 춘란배 본선은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었지만, 바둑리그 일정은 변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은 “준비할 시간이 많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셀트리온과 상대할 팀은 Kixx. 김영환 감독은 “김지석이 올해 Kixx의 우승을 말했다. 팀1지명 김지석의 말을 믿는다. 정규시즌에선 한국물가정보팀에 두 번 패했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서 빚을 갚겠다. 먼저 셀트리온과 승부에 집중하겠다. 우리 팀은 선수들의 단합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정규시즌에서도 모든 선수가 골고루 활약해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그 저력이 다시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신진서(셀트리온)의 연승 신화는 포스트시즌에서 ‘V18’까지 찍었다. 지난 9일 신진서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고, 바로 다음 날 출전한 LG배에서 박정환을 2 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신진서는 1~3국 안에 초반 출전이 예상된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오더에서 신진서를 뒤로 빼 3~0 패배를 당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진서는 어디에 두어도 1승을 가져올 조커지만, 속기는 변수가 존재한다. 실수 없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장고대국이 안전하다. LG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백대현 감독의 마음도 홀가분하다. Kixx 감독도 신진서 1국 출전을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했을 것이다. 과연 정면 승부할 수 있을까? 김영환 감독은 “이미 출전 오더는 정했다”라면서 입을 다물었다.
플레이오프전 1경기는 2월 28일, 챔피언결정전 1경기는 3월 6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매 경기는 5판 3선승제. 팀 상금은 우승 2억 원, 준우승 1억 원, 3위 5000만 원, 4위 2500만 원, 5위 1500만 원이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