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임은경이 신비소녀 이미지를 벗고 솔직한 토크로 시청자를 만났다.
19일 방영된 MBC<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임은경이 출연했다.
통신사 광고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임은경은 “당시 계약 조건에 발설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친구들한테도 말을 못했는데 왕따가 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흥행실패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도, 연기도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만나면 다 그 얘기를 해 힘들었다”며 칩거생활을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임은경은 연애 경험이 전무한 모태솔로였다. 그는 “랜선 연애 경험밖에 없다. 어릴 때 데뷔하다 보니 만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공인이라 한 달 간 전화통화만 하다 보니 전화로 차였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둘다 청각장애인임을 밝히며 “연애하게 되면 나중에는 결혼까지 해야한다는 룰이 정해져 있는데 남자 쪽에 부담 주고 싶지 않았다. 제 부모님은 제가 지키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더 복잡해지고 제가 겁이 많아서 연애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임은경은 2004년 이후 10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에 대해 “시나리오도 많이 받긴 했는데 작품이 자꾸 엎어졌다. 2005년에 중국에서 잠깐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와서 다시 출연하려 했다. 계속 엎어지니 마음 다잡기가 힘들었다. 자괴감이 들면서 우울증이 왔다. 운동을 하며 활력을 찾았다. 2015년 출연한 영화 <치외법권> 이후에 5년간 공백기를 갖고 있다”며 활동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