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옆 풀숲에 버려져 있는 계란 껍질, 굴 껍데기, 썩은 고구마에서 악취가 나고 있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시가 도심 속 허파 기능을 표방하며 조성했던 옥암동 수변공원 주변이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으나 단속이 되지 않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 투기장인가? 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구나 옥암 수변공원 주변 쓰레기 문제는 그동안 여러 곳의 언론에서도 지적했고, 황포돗대 배 운영을 위해 수변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조성된 주차장이 인근 자동차정비공장 차들로 넘쳐난다는 언론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아직도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고 있어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옥암 수변공원은 정종득 전 목포시장 재임 시절 목포발전 계획 중 ‘친환경 녹색·스포츠 건강도시 조성’이란 목표를 위해 전남개발공사가 조성한 무안 남악 수변공원과 연결해서 목포시가 조성을 했고, 특히 영산강 끝자락인 옥암 수변공원은 ‘4대강 자전거 종주 기점 인증’출발점으로 전국 각지에서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목포시는 한 때 이곳을 옛 영산강을 누비며 해상무역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황포돗대 배를 이용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곳으로 개발한다는 거창한 목표로 넓은 주차장을 마련하며 황포돗대 배를 띄웠으나 예산만 먹는 하마로 전략하면서 황포돗대 배는 나주시에 헐값에 팔았고, 관광객을 위해 조성된 주차장은 오래 전부터 인근 자동차공업사들이 불법 점거해 사용하고 있다.
영산강으로 연결된 수변공원 하천에 기름이 떠 있고, 폐사된 물고기가 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목포시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수변공원에서 영산강으로 나가는 하천물에는 기름이 떠 있고, 기름물 위에는 폐사된 물고기가 떠 있어 인근 자동차공업사에서 기름이 유출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들게 한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자동차공업사 건너편 인도 바로 옆 이곳저곳에는 버려진 음식물쓰레기가 넘쳐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쓰레기가 썩으면서 나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고, 여기서 병균이 발생할 우려까지 있어 시민 건강을 위해서는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곳을 지나다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를 목격한 시민은 “인도를 걸어가는데 악취가 나서 풀숲을 봤더니 이곳저곳에 먹다 남은 계란 껍질과 굴 껍데기, 썩은 양파와 고구마 등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며 ““이곳이 쓰레기 투기장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냄새도 냄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쁜 병균이 발생할 수 있어 시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빨리 쓰레기가 치워져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자원순환과 담당은 “현재 목포시에는 환경미화원으로 구성된 무단투기 단속반이 10명이 있으나 단속의 한계가 있다”며 “또한 목포시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을 하는 CCTV 20대가 있으나 민원이 심한 곳에만 설치되어 있어 전체를 단속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목포시의 단속보다는 시민의식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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