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대구와 청도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 경북도, 의료인력 확보 위해 군 의료인력 등 지원 건의
- 지역 음압병상 부족…타 지역 음압병상 활용 방안도 건의
이철우 지사가 2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현재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만으로는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오전 9시 현재 모두 26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전날(20일) 오후 4시 이후 확진환자가 23명에서 26명으로 총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3명의 경우 이날 오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됐고, 2명은 김천의료원으로 1명은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추가 확진자 거주 지역은 경산시 2명, 청도군 1명이다. 이들의 상세 이동 경로 및 접촉자 등은 심층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와 사망 원인과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조사 중에 있으며, 사망원인는 이날 오후 2시께 질병관리본부에서 밝힐 예정이다. 현재1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사망1 포함)한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은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폐쇄한 상태이다. 이 병원은 청도군보건소와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 등 4개 기관이 밀집돼 있어, 현재 이들 4개 기관의 직원과 입원 환자 등 총 600명 중 556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신병동 입원 환자에 대한 검사는 민간수탁기관(SCL)에서 진행 중이며,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가 2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한편 이날 오전 8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책 영상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와 청도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경북도는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 전원을 국가 정신병원으로 이송해 줄 것을 건의했고, 이에 정부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정신병동 입원환자 총 102명중 확진환자 11명(사망 1명 포함)을 제외한 91명에 대해 음성 확인 후 국립부곡정신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지역 음압병상 부족에 대한 타 지역 음압병상을 활용하는 방안과 의료인력(호흡기 내과, 감염내과)을 확보를 위해 군 의료인력 등 지원도 건의했다. 정부는 병상과 인력·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병실 확보와 관련, 지역 3개 의료원 등 33병실을 활용해 나가고, 추가로 포항의료원 전체를 비워(소개) 격리 병동으로 활용한다. 향후 환자 발생 변화에 따라 안동의료원과 김천의료원도 순차적으로 전체 소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도에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 의료계, 시군 및 유관기관 등의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와 도민의 민생 안정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