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월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은 한진칼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오는 3월 있을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퇴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가 21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하지만 대한항공 노조가 KCGI 측을 반대하고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는 데 이어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도 조 회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KCGI에 대한 한진그룹 내부의 민심은 싸늘한 편이다.
지난 2월 20일에는 KCGI가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그룹의 최근 실적과 재무 상황 등을 비판했다. (관련기사 강성부 KCGI 대표 “대세 기울어…확신을 갖고 성공할 것”)
이에 대해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최근 3자 주주연합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그룹 경영현황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국내 항공 및 물류 분야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 년간 최고의 경험을 축적하고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가로 구성돼있다”며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이 분야에 문외한인 다른 외부 인사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이어 “각자의 사욕을 위해 야합한 3자 주주연합에게서 한진그룹의 정상적인 경영과 발전을 절대 기대할 수 없다”며 “75년간 대한민국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