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사진)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2월 22일 광화문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일요신문DB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주변 도심의 사용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투본은 “서울시 조치와 상관없이 일정대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맞섰다.
범투본은 22일 낮 12시, 집회 시작 30여 분 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인근 4개 차로 위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단체로 구호를 외쳤으나 이들의 간격은 채 1m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집회 참가자 수는 수백 명 수준으로 평소보다는 적은 편이다.
범투본 관계자는 “우리는 예정된 집회를 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 곳에 왔다”고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집회 시작을 알렸다.
행정지도를 위해 현장에 나온 서울시 관계자가 안내방송을 통해 해산을 유도했지만, 참가자들은 집회를 이어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