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강제 격리된 한국인 관광객 34명이 귀국할 예정이다. 모리셔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데 따른 조치다. 사진은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로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고성준 기자
모리셔스를 겸임하고 있는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모리셔스 정부로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모리셔스 정부는 한국에서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을 입국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한 이후 격리됐던 한국인 관광객 34명은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들 관광객은 모두 신혼부부들이며 임신부가 포함돼 있다.
앞서 모리셔스 당국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에 도착한 뒤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입국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조치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모리셔스 현지에 영사를 급파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3개 지역(롬바르디아, 베네토, 에밀리아-로마냐)에도 한국과 동일하게 입국 금지를 시행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일본과 싱가포르 상황을 주시하고 이들 지역에서 온 외국인 중 발열,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은 격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