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장례식장은 NH농협이 임대 중… 장례식장 운영 관여하지 않아
- 병원 시설·인력·재정…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맞고 있어
- 경영·의료진, 직원들 머리 숙여 깊은 사죄 표해
[청도=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무더기로 발병하며, 사망자가 다수 발생된 ‘청도대남병원’이 25일 코로나19 감염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병원의 추측성 정보와 의혹 등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먼저 이 병원은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이라고 강조하며, 병원에서는 매주 전직원 회의 및 월요일 예배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병원 경영진, 의료진과 직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 중에 신천지 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병원 응급실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후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사이, 폐쇄 병동인 정신과 병동의 환자가 외부에 출입하거나 외부인을 접견한 것은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합계 25회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병원 장례식장은 현재 NH농협이 임대 중이며, 그 운영주체가 전혀 다른 별개의 법인으로, 대남병원에서는 이 병원 장례식장의 운영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청도대남병원
병원은 환자 치료와 간호에 어려움도 호소했는데, 현재 격리된 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병원 근무자들은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군(郡) 단위 병원의 시설, 인력, 재정 여건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병원 경영진, 의료진 및 직원들 일동은 병원의 명운을 걸고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중차대한 상황을 맞아 마지막 환자가 치유될 때까지 끝까지 치료하고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남병원은 청도군에서 30여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동거동락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진료를 해왔고, 이번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참사가 발생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으로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은 입원환자들의 소중한 목숨까지도 잃는 심각하고 충격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국민과 청도군민, 병원 환자 및 유족들 모두에게 병원 경영진, 의료진과 직원들 일동은 머리 숙여 깊이 사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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