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직원들에게 월급 40%만 지급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박은숙 기자
25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는 최근 고객 환불 급증과 이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인해 자금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긴급 지원 및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 지원 등의 여러 자구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금의 긴급한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시간과 여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어 “최소한의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오늘 지급키로 했던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고, 연말정산 정산금을 포함한 나머지 급여는 추후 지급할 예정”이라며 “미지급된 급여는 빠른 시일에 지급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아울러 회사 정상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 대표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임금 삭감 △무급휴직 △단축근무 등의 자체 노력과 정부, 산업계 등과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