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서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스크 폭리 업체와 함께 정부의 미진한 대책을 비판했다. 사진=진서연 인스타스토리 캡처
진서연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워킹데드랑 뭐가 다르냐’며 마스크 온라인 판매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진서연이 언급한 ‘워킹데드’는 미국의 유명 드라마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전염병이 창궐해 인류가 전멸 위기에 놓인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
그가 올린 사진은 수술용 마스크 50매를 11만 4000원 상당에 판매하고 있는 게시물의 캡처 사진이다. 이에 대해 진서연은 “쓰레기 같은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 이게 할 짓이냐.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하고 모든 죄를 묻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진서연이 이 같은 저격 글을 올린 시점은 이미 정부에서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는 업체에 대해 수출 물량 제한 등 강경대책을 내린 이후다.
실제로 다수의 마스크 폭리 업체들이 지난 25일부터 미리 결제를 받아뒀던 고액의 마스크 주문을 부랴부랴 취소하고 나서는 등 정부 정책에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그를 비판하는 다수의 네티즌들은 “정책이 이뤄지는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때 그렇게 소신있어 보지 그랬냐” “마스크 폭리를 저격한 몇몇 연예인이 ‘개념 연예인’ 소리를 들으니 지금에 와서야 물타기 하려는 것 같다”며 날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진서연은 또 다른 인스타스토리를 올려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 마스크 폭리가 현실인 마당에 대책들은 쏟아지는데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업체들은 잡지 못하는 현 시점, 뭐가 문제라니요”라며 반박했다.
그를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마스크를 몇 박스씩 사가도 막기는커녕 중국에 마스크를 갖다준 것은 맞지 않냐” “이제와서 잡는다고 한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거나 지지하지 않으면 옳은 말을 해도 공격당해야 하나”라며 다른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진서연은 문제가 된 인스타스토리를 삭제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