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위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변경됐다며 이에 국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경우 코로나19의 경증, 중증 환자 중 사망자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개인별 건강관리 협조를 강조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 사망, 증세, 예방책 등을 밝혔다. 사진은 대남병원의 폐쇄병동 모습.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임상위는 코로나19 사망 환자 사례를 살펴본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위에 따르면 사망한 뒤 코로나 확진이 밝혀진 40대 남성 환자는 사망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명확히 알 수 없다. 환자 의무기록이 없고, 이미 화장돼 환자 상태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11번째 사망자인 30대 몽골인 환자는 간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이 환자는 간기능이 매우 악화돼 서울대병원에서 간이식 수술 부적합 판정을 받을 정도였다.
이 환자를 담당했던 서울대병원과 명지병원 담당 의료진은 사망원인을 기저질환인 간 등 문제로 판단했다. 사망원인이 코로나19로 보기 어렵다는 것.
다수 사망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앙임상위는 대남병원 폐쇄병동의 운영 상태, 환자 상태가 집단감염과 사망까지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폐쇄병동에 입원한 정신과 환자는 일반 정신과 환자와 의미가 다르다. 폐쇄병동 입원 환자는 정신질환만 보유한 일반 정신과 환자와 달리 신체기능과 면역능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
장기간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다보니 근육량이 적고 면역력도 낮아진 환자가 많다. 더군다나 정신과 특성상 공동화장실, 공동식사, 공동치료 등이 이뤄져 일단 폐쇄병동에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대남병원에서는 온돌에서 단체생활이 이뤄지고, 환자별 개인병상이 없었다. 또 환자별 인식표가 없어 개인별 진료결과나 특성을 알기 어려운 점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대남병원 입원자 중 사망한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영양결핍 등 건강상태가 쇠약했던 공통점을 보였다.
중앙임상위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변경됐다. 초기 바이러스 유입 방지 전략에서 완화세를 늦추기 위한 전략으로 바뀐 것”이라며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방역의 주체는 국민이다. 국민들은 내가 왜 직장, 학교에 가지 않는지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협조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