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 중진인 이석현(왼쪽), 이종걸 의원이 낙천됐다. 사진=일요신문DB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2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지역 29곳에 대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현역 의원이 후보로 포함된 21곳 가운데 원외 인사는 6곳, 현역 의원은 15곳에서 승리했다.
불출마 선언이나 ‘컷오프(공천 배제)’가 아닌 경선을 통한 현역의원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안양동안갑에선 6선 이석현 의원이 민병덕 변호사에게 패했다. 비례 초선인 권미혁 의원도 이 지역에 도전했으나 이 의원과 함께 낙천됐다.
경기 안양만안구에선 5선 이종걸 의원이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에게 밀려났고, 전북 익산갑에선 3선 이춘석 의원이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에게 패했다.
서울 성북갑에선 3선 유승희 의원은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서울 강동을에서는 강동구청장 출신인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심재권 의원(3선)을 누르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전·현직 의원의 맞대결이 이뤄진 서울 영등포을에선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신경민 의원(재선)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원장은 이번 경선 승리로 영등포을에 출마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사진)이 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경기 남양주을도 김한정 의원과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대결로 주목받았으나 김 의원이 승리했다.
이 밖에 현역 의원 가운데 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이상민(대전 유성을), 윤후덕(경기 파주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출마를 하게 된다.
강병원(서울 은평을), 박경미(서울 서초을),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소병훈(경기 광주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이후삼(충북 제천·단양), 이상헌(울산 북구), 오영훈(제주 제주을),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도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원외 인사들끼리 겨룬 지역 가운데 대구 달서을은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 경남 창원·마산합포는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의 공천이 확정됐다.
부산 서구동구는 이재강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 대구 달성군은 박형룡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경남 진주갑은 정영훈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울산 남구을은 박성진 전 민주당 울산공약실천 부단장, 부산 사하을은 이상호 전 사하을 지역위원장, 경남 거제는 문상모 전 거제시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원 투표(50%)와 일반시민 투표(50%) 결과를 합산한 뒤 여기에 여성·청년·정치신인 등에 대한 가점,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 등에 대한 감점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승패를 가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