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연차소진을 강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박형민 기자
인터파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2월 말까지 출근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공지를 했다. 코로나19 증가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동안 사무실에 출근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직원 출근율 50% 수준을 맞추기 위해 연차소진을 강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파크 한 직원이 “개인별 연차상황을 취합할 때 너무 억울한데, 군말없이 써내야 하는 내 자신이 한심해 눈물이 날 뻔했다”며 “차라리 무급휴가 지원이었다면 기꺼이 썼을 거다. 다른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는데 직원별로 연차를 소진하게 하는 방법을 쓰다니 화난다”, “노동부에 연차소진 강제 건을 문의했다”와 같은 글들이 올라왔다.
인터파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2월 27일~3월 6일 영업일 기준 6일 동안 출근자 수를 절반으로 줄여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여행사업 비중이 높은 인터파크 특성상 위기를 함께 넘자는 의미해서 직원들에게 연차 소진을 호소했을 뿐 강제하지 않았다”며 “동종 업계가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데 임직원이 회사의 호소를 강제로 곡해했다”고 말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