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행을 떠나거나 출장을 갔을 때 호텔에 홀로 묵는다면 아마 외로울 터. 이런 외로움을 근사한 방법으로 달래주는 호텔이 있다. 바로 미시시피의 ‘홈2 스위트 바이 힐튼 빌록시 노스/디버빌’ 호텔이 제공하고 있는 ‘포스터링 홉’이라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10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손님들에게 호텔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방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일 손님들이 원할 경우에는 체크아웃 시 이 개를 입양할 수도 있다. 만약 개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경우에는 신청서를 작성하고 호텔에 50달러(약 6만 원)의 입양비만 지불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주인을 찾는 유기견들 입장에서도,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손님들 입장에서도 모두 이롭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최소 33명의 손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를 입양해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더욱이 이 호텔은 장기 투숙을 전문으로 하는 호텔이기 때문에 이런 입양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더없이 완벽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관련 유기견 보호소의 관리자인 비앙카 재닉은 “이 호텔은 육해군 기지 근처에 몇 달씩 머무르는 손님들이 투숙하고 있다. 호텔에 머무는 시간은 개와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USA투데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