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사진)이 ‘국민의당’으로 입당 의사를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권 의원은 2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소속으로 문재인 정부의 오만을 견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기득권처럼 지지층만 보지 않고,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중도 실용 정치의 길을 계속 가겠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저지해야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대안 정치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국민에게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비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결과,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탄생시키도록 촉발했다”며 “민주당은 의석수에서 손해를 볼까봐 ‘비례민주당’에 선을 긋지 못하고 의병정당 운운하며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 기득권 정당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정치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유지되는 한 앞으로 변화와 혁신도 기대난망”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계) 의원들이 정치적 결단을 할 시기”라며 “지금까지 (안철수계의 다른) 의원들의 정치적 결단을 기다리며 입당을 미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면서 본인들의 정치적 결단을 미루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결정을 촉구했다.
이는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를 뚜렷히 밝히지 않는 가운데 통합당으로의 입당설이 흘러나오는 것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를 둘러싼 ‘통합당과의 통합 및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안 대표에게 요구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안 대표가 결단할 시기는 아니고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