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위치한 영남대학교 병원 선별진료소.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형태로 변경됐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시에 따르면 선별진료소는 입구(접수)→문진표작성→체온측정→의사진료→검체체취→출구(검사결과 통보 안내문) 등의 과정이 차량 탑승 상태에서 이뤄진다. 차량공기를 내부순환 모드로 선택한 뒤 진입이 가능하며 검사 안내는 대형모니터를 통한 안내 및 의료진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체온 확인과 검체 체취 등의 검사 역시 창문은 5cm만 내린 채 시행된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호응을 얻자 방역 당국은 이를 아예 표준모델로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월 28일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모범사례로 선정하고 표준운영모델을 마련해 각 지자체가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외신도 관심을 가졌다. 로라 비커 영국 BBC 서울특파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에 ‘한국형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을 게시하며 “놀라운 의사들이 (우리에게) 보내준 사진”이라며 “코로나 19의 새로운 진료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 검사 시설이다. 한국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고 감탄했다.
또 코로나19를 6시간 안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분자 진단 키트도 국내에서 개발됐다. 지난 26일 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은 정확도와 민감도를 높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분자 진단 기술을 개발했고, 연구단은 질병관리본부에 긴급 승인을 요청했다. 이 기술은 검출 민감도를 100배 이상 높여 민감도가 높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감염 초기에도 양성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이용된 첨단 드론. 사진=수원시청의 ‘수원뉴스’
한편, 코로나19 방역에 첨단 드론도 사용됐다. 수원시는 관내 사회적 기업인 ‘사람과 자연 협동조합’ 및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내 동아리 ‘더 드론’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나섰다. 드론 방역은 자동으로 소독약을 살포하는 방제 전용 드론(순돌이)을 활용해 하루 7시간(오전 9시~오후 4시), 1일 5개 학교에서 이뤄진다.
수원시는 “방제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 등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고 사람이 직접 소독약을 살포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인력·차량 등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해결할 수 있어 더욱 촘촘한 방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